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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천주교 보도와 프레임 씌우기: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분석

삥뽕뿡삥 2025. 3. 7. 20:45

[리스본=AP/뉴시스]6일(현지시간) 리스본에서 미사를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차기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로 2027년 한국 서울을 발표한 후 한국 참가자들이 축하를 하고 있다. 2023.08.06.

 

1. 서울 세계청년대회 보도의 문제점

한국 언론은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될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에 대해 지나치게 긍정적인 프레임을 씌우고 있습니다. 대회의 예상 참가 인원은 50~70만 명으로 예상되지만, 언론은 이를 100만 명 가까운 대규모 행사로 부풀려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회의 국제적 위상을 강조하고, 교황 참석 소식과 함께 대회가 국가적 축제로 포장되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또한,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강조되며, 국책 사업처럼 여겨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보도가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계청년대회는 사실, 일반 국민들과는 거리가 먼 종교 행사이며, 모든 국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가 부족합니다. 대회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사회적 혜택을 과도하게 부각시키는 대신, 행사의 실제 문제점에 대한 비판적인 접근은 부족합니다. 대회 준비에 대한 과도한 정부 지원불필요한 예산 낭비에 대한 논의는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2. 교황의 이미지와 언론의 지나친 미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에 대한 언론의 보도 또한 호의적이고 긍정적인 프레임이 지나치게 강조됩니다. 교황은 의전용 방탄차 대신 **한국산 소형차(기아 쏘울)**를 탔고, 소박한 모습으로 언론에 자주 등장했습니다. 교황의 격의 없는 태도사회적 메시지는 언론에서 과도하게 미화되었고, 그의 방문은 마치 도덕적 권위를 지닌 성인처럼 보도되었습니다.

하지만 교황의 발언이나 행동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은 부족합니다. 교황은 여러 사회적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기도 했지만, 이러한 부분은 부분적으로 축소되거나 맥락이 희석된 채 전달됩니다. 예를 들어, 교황이 전하는 사회적 비판이나 불편한 진실에 대한 언급은 언론에서 종종 외면되며, 오히려 교황의 미담과 교훈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교황이 전하는 민감한 메시지사회적 문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은 무시되고, 국민들이 교황을 무조건적으로 존경하는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3. 천주교 지도자들의 영향력과 언론의 과도한 존경

한국 언론은 천주교 지도자들에 대해 대체로 비판보다는 존경과 예우를 우선시합니다. 교황을 비롯한 추기경이나 주교들의 발언은 도덕적 권고처럼 다루어지며, 이들의 의견은 대중에게 높은 권위를 지닌 발언으로 전달됩니다. 예를 들어, 고 김수환 추기경의 발언은 대중에게 격언처럼 회자되었고, 그의 선종 당시에는 전 국민이 애도하는 모습으로 보도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보도 태도는 천주교 지도자들의 발언에 대한 지나치게 높은 신뢰를 형성하게 만들며, 그들의 의견이 사회적 여론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게 합니다. 사회적 문제이슈에 대한 분석적 접근보다는 도덕적 권위를 강조하는 태도가 지속되면서, 대중은 천주교 지도자들의 발언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무조건적인 존경의 대상으로 삼게 됩니다.

4. 언론의 공신력 남용과 부정적 여론 형성

언론은 자신의 공신력을 활용하여 천주교 관련 행사나 인물을 다룰 때, 그 중요성을 과도하게 강조합니다. 세계청년대회와 같은 대형 천주교 행사에 대해서는 단순한 종교적 행사보다는 국가적 의미를 부각시키며, 경제적 효과사회적 혜택에 대한 과도한 보도를 통해 여론을 호의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을 통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로 생산유발 효과 11조 원, 고용 유발 2만4천 명에 달할 것"이라는 수치를 보도하며, 대회의 경제적 효과를 지나치게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도는 대회의 실제적 문제점이나 과잉 지원에 대한 비판을 배제하고 있으며, 실제로 사회적 비용이 클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지 않습니다. 언론의 공신력을 남용해, 천주교 관련 행사나 인물을 과도하게 미화하는 것은 사회의 비판적 사고를 저하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대중의 여론은 이런 식으로 한쪽으로 치우쳐 형성되며, 이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는 묻히게 됩니다.

결론

한국 언론의 천주교 보도는 지나치게 호의적이고 미화적인 성향을 띠며, 균형 잡힌 시각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천주교 관련 행사를 다룰 때, 국가적 의미경제적 효과를 강조하는 한편, 실제적인 문제점이나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천주교에 대한 과도한 신뢰를 형성하게 만들며, 사회적 논의에서 중요한 비판적 목소리가 배제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보도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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